2021. 7. 23. 03:38

재회

 

오래된 친구들과 재회했다.

재회라고 까지는 웃기지만..

잠시만 안녕했다가 다시 만난다.

한번 얼굴을 보게 되니 계속 만나게 된다.

 

그런데

언제나 나이는 먹는데

늘 우리의 분위기는 같을까.

 

수도없는 경험을 했는데

늘 같은 우리 대화 분위기..

 

나를 다시 무언가 제자리에..

 

돌려놓는 자리일지도

 

그래.생각해보면 3년전 이 여름..

그때 시작된 나의 멍때리기와..

친구들과도 지인과도 잠시만 안녕했었지..

그리곤

 

만신창이가 되어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ㅎㅎ

2021. 7. 11. 20:17

공허함은

 

아무거로나 채워질 수 있을까?

 

다른 아무거로나 찾으려 애써보면 채워질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그 아무것을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나만의 숙제.

 

 

 

 

2021. 7. 10. 07:23

단순하지만 강렬한 세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했다.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힘든 연민.

- 버트란트 러셀

 

참...피곤한 삶 이었겠다..

행복했을까??

묻고싶었다.

 

 

2021. 6. 29. 15:20

 2021 05 31

 

 

더 나은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아니다.

나와 함께 나눈 시간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 시간 속에서 공감한 것들을 어찌 단편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그 시간이 축적되어 갈수록 점점 농익어 가듯 선과 악만으로 끊고 맺을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어느 날 사라지고 그 시간들이 상실감으로 채워진다.

과연

바쁘게 산다고 그 자리가 허전하지 않을까.

그 자리는 결국 그 자리인것.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고

다른 일이 대신할 수 없는

 

그저 공허함 속에 익숙해지는 것.

 

그 후에 또 다른 관계를 맺고 더 나은 사람과의 성숙한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며 지난 시간을 잊을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그렇게 잊힐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쓸쓸하다.

 

우리들 사는 관계들.

너무나 쓸쓸한 사람들의 방식들.

 

 

20210520

이젠 정말 다 버려내야 할 때인가 보다.

마음속에 나의 믿음의 작은 그 덩어리도..

더이상은 너와 나의 것이 아니고

지난시간의  나누었던 온도와 대화와 감정들은 다 거짓이었다고 인정하고 버려야 할때.

이것이 현실이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진실이라고 믿어야할때.

 

눈에 보이지 않은 그것을 믿으려고 했던가.

왜 나는..거기에 끊임없이 주저했을까.

 

사람의 이면을 더는

내 스스로 마주할 자신이없어서 도망치는 방식을 택한것이

너를 믿기로 한것인지..

오로지 나만이 궁금해하고 있구나.

 

실은.

나는 확신하고있다 한켠에서..그래서 뒤돌아보았다.계속

내 확신이 있었기에..

 

내가 맞다는.확신.

적어도 이지난 시간속의 너에 대해선...

 

나를 그리워할거라는 확신.

언제나 느낀 너의 몸짓과 눈빛에서..

그리고 그것을 무시할수 없던 나의 감정역시

서로에게 의지하던 우정으로

뭉쳐있던 시간이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아직도..

 

너를

믿어주는것이 내 우정의 방법이라고 끊임없이 나를 잡는것이 있었다.

너의행동이 보여주는것이 아닌,

 

지난 시간속의 니가 끊임없이 

내게 외치는것 같았다.

 

허나 눈에보이는 이 어리숙하고 바보같은 방식의 너의 미성숙한 태도는 이제는 나를 

고통스럽게 까지 하는법으로 더해졌고

다른이를 끌어들였고 

 

나는 널 이제 앞으로도 무시해야 한다.

그 결정이 현재가 아닌 이 앞날까지였기에 그리고 지난 과거까지 였기에 이토록 오래 걸렸고 

다른 무언가를 알려 했음을..

 

기다리며..할 행동을 하라고...

그렇게 기다렸음을.

 

나는 나를 버리지 않았고

속이지 않았다.

이 거짓들 속에서 타인에게 다른 이에게 혹은 너에게 진심이 아닌 말을 하지 않았다.그들의 의도가 뭐였는지 결국 알게 된 후에도...

이길 것은 없었기에 우스워져도 내 스스로 거짓 하지 않았다.

언젠가 결국 너도 알겠지.

아니 지금도 알면서 믿지 않으려 했겠지.

 

너의 선택이.

너를 그나마 진심으로 정으로 대했던 우리를 버린 너의 선택에 너는..

 

만족하니.

그 만족은 곧 끝날 것이고.

너는 또 

너의 빈 가슴을 쓸어내리겠지..

 

그때 난

이젠 없어.

 

그 길을 네가 택한 것이다.